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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가정생활

사춘기 아이에게 상처 주지 않고 소통하는 부모의 말

by chosigner84 2025. 3. 5.

사춘기 아이와 대화하는 것은 많은 부모들에게 쉽지 않은 과제다. 어릴 때는 부모의 말을 잘 따르던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반항적으로 변하고, 작은 말 한마디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며, 부모와 거리를 두려 한다. 이런 변화 속에서 부모는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하지만,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아이에게 깊은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사춘기는 아이가 정체성을 확립하고 독립적인 사고를 키워가는 중요한 시기다. 이 과정에서 부모의 말과 태도는 아이의 자존감과 대인관계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부모가 무심코 하는 말이 아이에게 상처가 되거나 반항심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사춘기 아이와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신중하게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사춘기 아이에게 절대 하면 안 되는 말은 무엇이며, 어떻게 말해야 아이와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까? 본 글에서는 부모가 피해야 할 말과 올바른 대화법을 소개한다.

1. 비난과 비교는 아이의 자존감을 무너뜨린다

사춘기 아이들은 부모의 말 한마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부모는 동기 부여를 위해 "형(누나)처럼 해봐.", "네 친구는 공부도 잘하고 착하던데, 넌 왜 그러니?" 같은 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비교는 오히려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부모와의 관계를 소원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넌 도대체 왜 그러니?", "넌 왜 맨날 문제를 일으켜?" 같은 비난의 말은 아이가 자신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 사춘기 아이들은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태에서 부모의 부정적인 말을 듣게 되면, 더욱 위축되거나 반대로 극단적인 반항심을 보일 수도 있다.

대신, 아이의 행동이 걱정된다면 "엄마(아빠)는 네가 어떤 기분인지 알고 싶어.", "네가 그렇게 행동한 이유를 들어보고 싶어."라고 말하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2. 죄책감을 유발하는 말은 아이를 위축시킨다

부모가 아이에게 "너 때문에 엄마(아빠)가 너무 힘들다.", "넌 왜 이렇게 문제만 일으키니?"라고 말하면, 아이는 자신이 부모에게 짐이 되는 존재라고 느낄 수 있다. 이런 말은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일 수 있지만, 아이에게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사춘기 아이들은 감정적으로 민감한 시기를 겪고 있으며, 자신이 가족에게 부담이 된다고 느낄 경우 더 위축되거나 반대로 반항적으로 변할 수도 있다. 특히, "네가 그렇게 하면 엄마(아빠)는 속상해서 못 살겠어." 같은 말은 아이가 부모의 감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을 줄 수 있다.

부모가 힘들거나 속상할 때는 "엄마(아빠)는 네가 이렇게 행동할 때 걱정돼." 또는 "네가 요즘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나도 마음이 아파."처럼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도 아이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3.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면 소통이 단절된다

사춘기 아이들은 부모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싶어 하지만, 부모가 "넌 아직 어려서 몰라.",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부모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게 된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의 고민이 사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아이에게는 그것이 세상의 전부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특히, 친구 관계나 학교 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모가 이런 감정을 가볍게 여기면, 아이는 더 이상 부모에게 고민을 이야기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아이가 힘들어할 때는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구나.", "네가 많이 신경 쓰이는 일인 것 같아. 좀 더 이야기해 줄 수 있을까?"라고 공감하는 태도를 보이면 아이는 자신이 이해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

결론

사춘기 아이와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말 한마디가 매우 중요하다. 아이에게 죄책감을 유발하거나 비교하는 말, 의견을 무시하는 말, 가능성을 제한하는 말은 피해야 한다. 대신,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고,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주며, 공감하는 태도로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면, 아이는 부모를 신뢰하고 더욱 편안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다. 오늘부터라도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화법을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